벨 감독 “월드컵 성공하려면 현명한 경기 운영이 필요”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3/04/02 [21:57]

벨 감독 “월드컵 성공하려면 현명한 경기 운영이 필요”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3/04/02 [21:57]

 


[코리아투데이뉴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은 오는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로 ’현명한 경기 운영‘을 제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11일(용인미르스타디움)에 잠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27명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튼),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된 가운데, 부상으로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빠졌던 조소현(토트넘)이 복귀한다. 이날 훈련에는 27명 중 해외파 4명(조소현, 윤영글, 이금민, 박예은)을 제외한 23명이 참가했다.

 

첫 날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벨 감독은 “(월드컵 최종 훈련을 제외하면) 마지막 소집훈련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을 주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벨 감독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 이탈리아전과 지난해 초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을 예로 들며 현명한 경기 운영을 특별히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패했고, 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전반에 2-0으로 앞서다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월드컵은 결과가 중요한 무대인 만큼 현명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면서 “아시안컵 중국전과 아놀드 클라크컵 이탈리아전 결과는 실망스럽고 아프지만 이를 교훈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벨 감독과 계약 연장을 발표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초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였는데 새로운 계약은 2024년 12월까지다. 계약에 따라 벨 감독은 여자 월드컵 결과에 상관없이,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벨 감독은 여자축구 연령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도 새롭게 겸임하게 됐다.

 

벨 감독은 재계약에 대해 “많이 행복하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 성공에 일단 집중하고, 월드컵 이후 세대를 위해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벨 감독과의 일문일답]

- 월드컵까지 3개월여 시간이 남았다.

 

월드컵 전 마지막 소집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오랫동안 못 들어온 정설빈, 박혜정, 전은하가 있고, 김진희는 새로 A대표팀에 들어왔는데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전에 전술적인 부분을 주로 체크할 예정이다.

 

- 월드컵을 앞두고 재계약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많이 행복하다. 아직도 여자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 성공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 다음 세대에 대해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의 삶이 좋다. 최대한 오래 거주하고 싶고, 같이 하는 기간이 협회와의 좋은 동행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 아놀드 클라크컵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벨기에, 이탈리아전은 만족스럽지만 결과가 아쉽다. 특히 이탈리아전은 1-1 상황에서 경기 마지막에 세트피스를 얻었는데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경기 종료 시점에 볼을 소유하고 위험 부담 없이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이탈리아전 마지막 1분을 통해 얻은 교훈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생각한다.

 

현명하게 경기 운영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소집에서도 이점에 대해 강조할 것이다. 월드컵은 더더욱 결과가 중요시되는 무대라 현명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 경기 운영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두 가지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좋아져야 경기에서 오랫동안 집중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로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경기는 선수가 하기에 본인이 책임감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최대한 서포트를 해줄 준비가 돼 있다. 두 가지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경험이 더해져야 한다. 충분히 경험은 했다. 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졌던 경험과 아놀드 클라크컵 이탈리아전 결과는 실망스럽고 아프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교훈을 준다.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얻고 싶은 점은?

 

힘이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해있다. 아프리카 팀의 전형적인 강점이다. 월드컵에서 마주할 모로코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대표팀 살펴보면 빠른 선수가 대표팀에 포진해있다. 이번에는 볼 소유 상황에서의 빌드업과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를 들여다볼 것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을) 공개할지는 모르겠지만 소집 훈련을 통해 월드컵에서 쓰게 될 새로운 전술을 준비해보고 싶다.

 

코리아투데이뉴스 윤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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