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북 제2의 도시 구미시 경북도의회 내 위상은 낙제점... 제12대 후반기 집행부 구성 구미시 도의원 배제?인구40만 구미시 도의원 8명중 , 제12대 경북도의회 집행부 1명.... 의원 상호간의 반목과 하나 된 목소리 내지 못한 예견된 결과
[코리아투데이뉴스] 민선 8기 경북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구미시의 도의원들이 철저히 배제된 결과에 40만 구미시민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북도의회 다목적홀에서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박성만(국민의힘, 영주) 5선 후보가 선출됐다. 박 의장은 지난 3일 제34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오전 11시)에서 제12대 후반기 의장으로 확정되고, 배진석(경주), 최병준(경주)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어 경북도의회는 지난 5일 오전에는 이춘우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7개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출된 원 구성의 면모를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장 이춘우(영천) 의원, 부위원장 최병근(김천) 의원,▲기획경제위원장 이선희(청도) 의원, 부위원장 손희권(포항) 의원,▲행정보건복지위원장 권광택(안동) 의원, 부위원장 김일수(구미) 의원, ▲문화환경위원장 이동업(포항) 의원, 부위원장 정경민(비례), ▲농수산위원장 신효광(청송) 의원, 부위원장 박창욱(봉화) 의원, ▲건설소방위원장 박순범(칠곡) 의원, 부위원장 김진엽(포항) 의원, ▲교육위원장 박채아(경산) 의원, 부위원장 조용진(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현재 경북도의회는 22개 시 군에서 60명의 도의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의장, 부의장 2명, 7명의 상임위원장, 7명의 부위원장과 7곳 상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예결위, 특별위 등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구미시는 경북 제2의 도시 위상에 걸맞게 포항시 9명의 도의원 다음으로 많은 8명의 도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구미시 도의원은 이번 집행부 구성에서 행정복지보건복지위원회 김일수 부위원장이 유일하게 집행부에 포함됐다. 이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구미시의 전체 여론이다. 구미시는 경북의 핵심 중의 핵심 도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경북도 내에서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도의회의 원구성에서 구미시 출신 의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배제되는 결과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고 구미시 전체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미 도의원 구성을 보면 갑ㆍ을 4명씩 있는데 재선 1명, 초선 6명, 보궐 1명으로 이번 집행부에 들어간 김일수 의원은 보궐로 진입한 초선 정치인으로 나머지 의원들은 원 구성에서 철저히 배제된 형국이다.
반면 구미시보다 월등히 시세도 떨어지고 도의원 수가 적은 경주시 출신 의원 2명이 부의장, 포항은 의장 후보 경선 1명과 상임위원장 1명, 부위원장 2명이며 이웃 김천도 3명 중 2명이 부위원장에 당선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구미의원 8명이 활약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형편없는 도의회 내에서의 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구미시의 도내 위상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상임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2명은 원 구성에 포함돼 구미의 이익과 시민의 권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에 대해 누구 하나 구미시민에게 미안한 책임감을 느끼는 도의원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구미를 대표하는 경상북도 도의원은 경북도 의회에서 구미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구미시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야 함에도 이번 원 구성에서 배제되고도 시민에 대한 미안함이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구미시와 시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책임을 방기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구미시 도의원은 1차적으로 도의원 상호 간의 대화와 협조로 중지를 모아 구미를 위한 예산의 수립과 구미시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고 그 이후에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선공후사’의 자세를 가져야 하지만, 단합은커녕 구미시의 이익을 관철시키고 시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보다 개인 정치를 최우선으로 관철시키는 양상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도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구미시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구미시와 비슷한 포항시는 포항시 출신 도의원들이 도의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매번 도의회 의장 후보를 배출하고 있고 상임위원장, 부위원장을 항상 배출시켜 포항시의 이익과 시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시키고 있어 구미시 출신 의원들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미시 황상동에 사는 한 시민은 “올바른 인재를 선량으로 뽑아 구미와 구미시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해야 구미의 발전을 앞당기고 예전의 번영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구미시의 행태를 보면 중앙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구태의연하고 안이한 생각을 가진 후보자들이 선출돼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끝내는 재선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보면 지역 국회의원이 바뀌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도의원 공천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초선으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현상이 도미노처럼 나타나고 있어 이런 현상이 종식되지 않으면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구미 지역 도의원 중 윤창욱 전 도의원은 4선으로 부의장과 의장 경선까지 가는 준수한 역할을 했지만, 윤 의원을 제외하면 이용석ㆍ김봉교 전 도의원이 부의장을 한 것 정도이며 상대적으로 도 의회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구미도 갑ㆍ을 출신 구자근ㆍ강명구 국회의원이란 인물들이 누구보다 구미를 사랑하고 잘 아는 재선,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만큼 구미와 시민만을 생각하는 올바른 인물을 시ㆍ도의원을 공천해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다선의원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현재 구미시의 일부 상황을 조감해 보면 시ㆍ도ㆍ국회의원까지 모두가 초선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구미 지역 국회의원은 8명의 도의원과 시의원을 공천하고 선출했으면 구미의 이익을 대변하고 구미시민을 위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인 지역 국회의원이 잘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정치 리더이자 책임감인데 그렇지 못한 부분을 지역의 여론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북도의회 집행부 구성의 결과를 두고 구미시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및 정치인은 구미시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보다.
또한 시ㆍ도의원은 국회의원이 내려오면 과도한 수행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고, 크고 작은 지역 모임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호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 진정 구미시와 시민을 위한 풀뿌리민주주의의 선량임을 보여주고 확인시켜야 할 것이다.
구미 K모씨는 "갑ㆍ을 국회의원은 화합하면서 노력하는데 정작 도ㆍ시의원 간 화합은커녕 보이지 않는 반목과 내외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적은 동네와 민원처리 과정에서 이 동네 표는 필요 없다"며 "선출직 정치인이 주민을 가볍게 대하는 의원들의 자세를 보면서 무슨 정치를 하느냐”고 질책했다. 또한 “이런 기본자세도 되지 않는 정치인을 뽑은 국회의원도 책임을 져야 하고, 개념 없는 수준 낮은 정치인은 지역 발전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도의회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도의원, 시의원들은 구미시를 향한 단합과 화합의 계기가 되어 구미발전을 위한 모두가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구미시가 추진해 나가고 있는 산단 대개조와 소부장 우량기업 유치, 방위산업 클러스터 등으로 제2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고, 각종 대회 및 행사 유치와 축제 등 활력이 넘쳐 나고 있는 이때, 새롭게 구성된 구미시의회(박교상 의장) 집행부와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구자근ㆍ강명구 국회의원)이 함께 하면서 구미의 위상에 걸맞은 ‘정치 리뉴얼’로 진정한 시민의 공복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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