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현복 칼럼]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 시대 우리가 갈 길!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2/13 [15:19]

[위현복 칼럼]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 시대 우리가 갈 길!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4/02/13 [15:19]

▲ 위현복 (사)한국혁신연구원 이사장

 

[코리아투데이뉴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인간이 인간다워진 첫 번째 계기는 무어라 해도 불의 사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00만 년~50만 년 전 불의 발견과 사용은 인간을 인간다운 삶을 영위케 한 원천이다.

 

50만 년 이상 바이오매스를 바탕으로 사용하던 불(에너지)은 18세기 중반에 이르러 땅속에 묻힌 석탄을 캐내어 증기기관을 통해 새로운 동력으로 사용함으로써 1차 산업혁명이라는 1차 에너지전환을 통해 인간은 과거와는 다른 삶 즉 근대사회로 접어들었다.

 

동력원으로써 풍부한 석탄에너지는 증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국 철도망과 증기선, 근대화된 인쇄와 전신이 결합하여 근대사회를 창출함으로써 이 시대를 선도한 영국은 150여 년에 걸쳐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발견된 석유에너지는 20세기에 들어서며 중앙제어식 전력망과 전화, 라디오, TV라는 매체 그리고, 저렴한 석유에너지를 바탕으로 전국을 누비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함께 2차 산업혁명을 완성한다.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석유에너지를 바탕으로 에너지전환을 주도한 미국은 20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100 여년에 걸쳐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에너지패권, 에너지헤게모니, 에너지주도권을 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3차 에너지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거대한 대전환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1차, 2차 에너지전환은 석탄에너지와 석유에너지가 상호 보완하며 공생했으나 3차 에너지전환은 그간 화석연료로 인해 누적된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 문제 때문에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와 완전한 단절을 통한 에너지전환이라는 차이가 있다.

 

3차 에너지전환은 디지털화한 산업 환경과 인터넷으로 긴밀히 연계된 세상이 상호작용하며 에너지전환을 이끌어 가고 있다. 3차 에너지전환은 무한 재생이 가능한 태양광, 풍력, 수력 기반의 “자연에너지”를 바탕으로 디지털화한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율주행 전기차가 결합되어 탄소배출 제로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3차 에너지전환은 에너지주도권의 위력을 경험한 유럽이 주도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뒤따르며 미래 사회를 치열하게 열어가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1차, 2차 산업혁명 시기를 우리나라는 세상 변화와 눈 감고 귀 닫고 보냈다. 1760년 영국에서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될 당시 조선은 이제 겨우 왜란, 호란의 후유증에서 벗어난 상태로 세상 변화와는 영 딴 세상에 살았고, 2차 산업혁명기인 20세기 전반기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나라도 잃고 말도 잃어가며 헤맬 때다.

 

1945년 해방 후 1960년대가 돼서야 겨우 산업화에 발 들여놓기 시작하여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며 서구 사회가 200년 이상 걸려 달성한 1, 2차 산업혁명을 불과 40~50년 만에 압축적으로 달성함으로써 2021년 드디어 선진국 문턱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산업과 기술 등 경제와 물질문명은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하나 지적, 사회적, 의식적 부분에서는 현대와 전근대가 혼재한 상태로 아노미상태 같다. 이런 상태에서 선진국들과 동일선상에서 3차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았으나 이 거대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외양은 선진국이라 하나 아직 “미성숙 국가”라는 모습이 너무나 여실히 드러난다.

 

국가지도자부터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에너지전환의 의미와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너무나도 미비하다. 세계적 조류, 시대적 흐름 앞에서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세계적으로 마지막에 산업화를 달성하여 3차 에너지전환의 의미를 더 잘 알 것 같고, 산업 전반적으로 준비가 잘 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전 세계가 매년 3%씩 성장을 하면 25년마다 세계경제는 2배씩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면 투입되는 에너지도 25년마다 2배씩,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폐기물도 그래프처럼 2배씩 배출된다. 위 그래프는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경제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과 2050년까지 탄소제로(0) 달성을 위해 감축해야 하는 목표를 제시한 그래프다. 1970년을 기준으로 할 때 2019년이면 세계경제는 4배로 성장했고 탄소를 비롯한 각종 배출량도 4배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2030년이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고, 따라서 당장 행동에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프에서 말해주듯이 2018년부터 당장 전 지구적으로 동시에 줄여나가더라도 2050년까지 제로(0)로 줄이려면 연간 4.17%씩 줄여야 한다. 세계는 UN을 중심으로 파리기후협약을 제정하고 합심하여 다짐을 하지만 현실은 전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만만치가 않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모두 함께 자살하자는 것이냐? 당장 행동하자!”라고 외치지만 어렵다.

 

많은 기후전문가와 에너지 전문가들이 나서서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가장 최근에 달성하고 가장 잘 준비된 디지털, ICT 강국이라서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에너지전환을 선도해 나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고 열망하고 있으나 세계사적 흐름이나 시대적 조류에 눈 감은 지도자들과 기업들은 “설마 또 어떻게 되겠지” 하며 세계적 흐름과는 역행마저 하고 있다. 기적적인 산업화 달성이 헛된 자신감이 되어 오히려 3차 에너지전환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 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1,722조~2,471조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네이처지 지속가능성 논문에 따르면 과거 우리가 산업화를 위해 배출한 대가로 후진국들 탄소중립을 위해 지원해야 할 비용이 3,645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총 5,367조~6,116조 원이 우리나라가 담당할 몫이다. 이런 엄청난 자본 투입은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써 딜로이트 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여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2,300조 원의 이익을 얻고 기후위기를 방치할 경우 2070년까지 935조 원의 손실을 입는다고 경고했다.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기후 의병’이 되자.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에너지전환과 산업혁명을 선도한 국가는 세계를 선도했으며, 그 선도국가를 따라가는 나라들도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들이 되었음을 알 수 있고, 어떤 이유로든 뒤처진 나라들은 후진국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긴긴 세월을 동방의 작은 잊힌 나라로 지내며 앞서간 이웃나라의 식민 지배마저 받았다가 1960년대부터 시작하여 산업화를 실로 기적적으로 달성함으로써 이제야말로 선진 각국과 3차 에너지전환이라는 변혁기를 동시대 동일한 선상에서 맞게 되었다. 디지털화와 ICT가 가장 잘 준비된 상태에서.

 

불행하게도 시대적인 거대담론인 3차 에너지전환,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을 앞에 두고 지난 김대중 대통령부터 현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27년을 헛되게 낭비했다. 지금은 상황이 급하여 어느 정부 어느 대통령 탓할 여유조차 없다.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 정부 탓할 시간조차 아까운 처지까지 왔다. 유럽, 중국, 미국은 저 앞에 나아가고 있고 일본도 우리보다 한참 앞서가고 있다. 심지어 베트남조차 우리보다 2배 앞서가고 있는데 누굴 탓할 시간이 있겠는가?

 

전 국민,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나서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이든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하겠다. 예부터 의병이 나라 지키고, 최근에도 금가락지 팔아서 IMF 경제위기 극복한 나라다. 시민들이 나서서 내 집, 내 APT, 내 사무실, 내가 다니는 교회, 성당 옥상에 태양광 설치하고 이동할 때 걷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여행 줄이고, 집안 전기 단속 잘하고, 쓰레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등등 모든 생활전선에서 마치 최전선에 선 의병처럼 “기후의병”의 역할이 요구되는 때다.

 

내 자식과 내 손자 손녀가 좀 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임이고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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