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하늘길 열린 울릉도·독도, 백만 관광시대를 열다글 박선경, 사진 오철민, 대저해운, 울릉군 제공
[코리아투데이뉴스] 동해 바다의 대표 섬인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 관광지지만, 불편한 교통 문제로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뉴시다오펄호 운항과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취항을 비롯해 2026년 개항을 앞둔 '울릉공항'으로 관광시대를 열어 한반도 동쪽 작은 섬에서 아시아 관광 대표 명소로 거듭날 일만 남았다. 바다 위를 질주하는 쾌속선과 쭉 뻗은 비행기 활주로처럼 탄탄대로가 펼쳐질 울릉도,독도 관광의 미래를 만나보자.
도서 지역 소형 공항의 초석, 울릉공항
울릉군민의 숙원이자 울릉도, 독도 관광의 편의를 높여줄 울릉공 항 건설 공사가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2026년 상반 기 개항을 목표로 현재 전체 공정률 34%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 행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해 지역 항공사 설 립, 소형 항공기 도입, 국내·국제선 노선 개발, 국토부 소형 항공 운송사업 등록 기준 50석 → 80석 확대, 도서 공항 한정 내국인 면세점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
2026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은 물론, 청주·김해공항 등 전국 주요 지방 공항에서도 비행기로 울릉도에 갈 수 있게 된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륙 후 1시간이면 울릉공 항에 도착한다. 만약 울릉공항에 급유시설까지 갖춰진다면 일본·중국 등 해외 이동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울릉도까지 가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와 육지와의 교류를 통해 울릉도의 빠른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치상으로만 따져도 연간 440억 원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와 관광객 100만 시대의 현실화 및 그로 인한 부차적인 경제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울릉 공항은 도서 지역 소형 공항 건설 사업의 초석 역할도 하고 있어 울릉공항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 도서 지역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빠르고 다양해진 울릉도 뱃길
육지에서 울릉도로 가는 뱃길 중 최단 거리인 울진에서 울릉도까지는 159㎞, 포항에서 울릉까지의 항로는 217 km나 되다 보니 동해의 거친 바다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1년에 5달 정도는 운항을 멈췄다. 관광객들은 울릉도에 가면 자칫 배가 끊겨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좀처럼 방문을 결심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뱃길은 멀미가 심하기도 하다. 이 길은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가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임과 동시에 피하고 싶은 길로 악명이 높았다.
지금은 다르다. 태 풍급 기상 환경만 아니라면 언제든 운항할 수 있는 2만 톤급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 펄호가 포항~울릉 편도 6 시간씩 육지와 울릉을 오가 고, 대형 여객선의 느린 속 도를 보완할 초쾌속선 대저 해운의 엘도라도 익스프레 스호도 지난 7월 8일 운항 을 시작했다.
3,158톤급 여 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호'는 시속 약 93km로 달 릴 수 있어 현존하는 여객 선 중 가장 빠른 배로 알려져 있는데, 포항~울릉 항로 217km를 대형 여객선의 절반 수준인 약 2시간 50분 만에 갈 수 있다. 항로 역시 강 원 지역(강릉, 묵호), 경북 지역(울진, 포항) 등 다양해 관광객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다. 이처럼 험난했던 울릉 도로 가는 바닷길이 이제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것이다.
더 편해진 독도 입항과 관광, 100만 관광 시대 눈앞에
항공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보다 앞서 새 로운 배편까지 더해지니 울릉군민의 교통 복 지는 날로 향상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증가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 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울릉도 여객 이용자 수는 26만 4,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8,936명보다 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카페리선으로 입도한 차량도 1년 전보 다 150% 늘어난 1만 858대를 기록했다. 수심 이 깊은 울릉항로는 연간 100일 이상 결항될 정도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대형 선박 취항으로 중단 일수가 대폭 준 것이 이용객 증 가에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울릉도, 독도 100만 관광 시대를 앞두 고 경상북도는 독도 방문객 안전을 위한 '독도 안전지원센터'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 본과 외교적 마찰 및 환경훼손 우려로 사업이 잠정 보류된 2014년 이후 9년 만으로, 입도객 뿐만 아니라 독도 거주자 및 울릉군 상주 직원 구조대원 등 전반적인 안전을 담당하기 위 해 '독도입도지원센터'라는 기존 명칭을 수정 했다. 이처럼 안전하게 독도 입도가 가능해지 면 사계절 독도 관광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기 도 하다. 독도를 밟아보는 것이 독도수호의 첫 걸음인 만큼 국민적 관심이 크다.
국내를 넘어 세계인을 유치하는 관광지를 목표로 하는 울릉도와 독도는 형제와 같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천혜 자연을 알림과 동시에 국격을 높여주는 섬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를 지나 미래에도 줄곧 대한 민국을 빛낼 울릉도와 독도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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